<p></p><br /><br />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에서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수년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가해자들은 모두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었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가구도 채 안 되는 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. <br> <br>친척집에 살던 20대 지적장애 여성의 악몽이 시작된 건 11살이었던 지난 2004년부터입니다. <br> <br>같은 마을에 살던 6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입니다. <br> <br>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성폭행 사실이 마을에 알려진 뒤, 이웃에 살던 60~70대 남성 3명이 여성에게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. <br><br>[김태영 기자]<br>"마을 주민들은 더 대범해졌습니다.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" <br><br>[마을 주민] <br>"(비닐) 하우스에서 하고 수요일마다 (집으로) 오라고 해서 성관계하고 이랬다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수년간 계속된 이들의 행적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경찰 수사로 뒤늦게 세상에 드러났고,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들 3명 외에도 마을 주민들이 같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] <br>"세 분은 구속된 게 맞고요. 추가로 조사가 되고 있어서 송치된 분들도 있고요." <br> <br>일부 피의자는 억울하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피의자 A씨 아내] <br>"자기는 죽어도 임신시킨 짓은 안 했다는 거지. 하도 애가 덤벼드니까 만지는 것은 만져봤다 하더라고." <br> <br>현재 피해 여성은 마을을 떠나 경찰이 제공한 공간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재근